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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자의 설움, 텃세

생활정보

by 경자22 2022. 12. 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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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상관없다.

직장 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을 꼽으라면 역시나 인간관계이다.

어려서 알바를 할 때나 나이 들어 이직을 해도 어느 직장이나 마찬가지이다.

항상 주위에 일이 힘들거나 적성에 맞지 않아 이직을 결심하는 사람보다 인간관계가 힘들어 이직을 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그렇게 이직을 해도 또 다른 텃세를 만나게 되는 현실이다.

어느 직장이나 크든 작든 텃세는 있다고 하지만 그 대상이 하필 직속상관이거나, 사무실 내 바로 옆자리이거나, 해당 업무 선임이거나, 멘토이면 그 타격은 버티기 힘들다.

나도 같은 경험을 했다.

교육기간이 끝나고 팀 배정을 받아 자리를 옮겨 앉자마자 시련이 시작되었다.

하필 회사 내 독하게 말하기로 유명한 선임이 바로 옆자리가 되었다.

소문을 통해서 익히 명성을 들어온 터라 처음부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게 내 실수였던 것 같다.

만만하게 보인 것이다.

언제 들을지 모르는 독설에 마음을 졸이다 결국 하루에도 몇 번씩 울컥거리는 마음을 달래며 버텨야 했다.

결정적으로 아이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회사에서 급히 조퇴를 내고 들어와야 하는 날이 있었다.

그 선임은 퇴근 시간 이후에 나에게 전화를 걸어 그래서 얼마나 더 쉬고 싶은 거냐고 물어왔다.

너무 어이가 없었다.

소시오패스가 분명하다 생각했다.

텃세를 못 견디고 회사를 퇴직한다면 그것이 실패일까?

텃세를 경험하게 되면 일단 사람들은 버티라고 충고하고 업무에 빨리 익숙해져 텃세를 당하지 않을 만큼 자립을 하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직장 생활에서 꼭 업무와 연관 있는 텃세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그 충고는 한계가 있으며 무조건 버티라는 것도 무관심만 못한 충고라고 생각된다.

나는 나 자신의 자존감에 귀를 기울여 선택했다.

만약 계속되는 직장 생활이 내 자존감을 무너뜨릴 정도의 것이라면 그만두는 것이 나를 위한 선택이라 생각한 것이다.

내 선택과 결정에 먼저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우선순위에 따라 한 결정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항상 내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지 않으려 애썼다.

버티라고 하지 마라. 참으라고 하지 마라.

행복하기 위해 사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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