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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에 집에 가면 안되나요?

생활정보

by 경자22 2023. 3. 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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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가까운 위치에서 거주하는 한 직장인이 점심시간에 집에서 휴식한다는 이유로 상사로부터 꾸중을 들었다는 사연이 화제이다.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 점심시간 때 집 가는 게 잘못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30대 직장인이자 이 글을 쓴 A씨는 "직장 점심시간은 총 1시간 30분이고, 직원들은 사내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각자 자유롭게 카페에 가고 휴식을 취한다"고 운을 뗐다.
A씨는 회사에서 집까지 가는 데 5분밖에 걸리지 않아 그동안 점심시간 때마다 집에서 쉬곤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 직장 상사는 이를 탐탁지 않아 했다고. 상사는 A씨를 불러 "감히 직장이 주는 점심시간에 어떻게 집에 가냐"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점심시간은 법적으로 주어진 자유시간이 아니냐"고 상사에게 따져 물었다고 한다.

Unsplash 의 Damir Kopezhanov

그러자 상사는 "개념이 없다"며 "자유시간은 맞지만, 사내 분위기도 있고 거기에 맞춰야지 왜 집에 가려고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네티즌들을 향해 "(상사가) '직장생활 20년 동안 점심시간에 집에 가는 경우는 처음 본다'고 했다"며 "이게 맞는 건가. 직장 점심시간에는 집에 가면 안 되는 건가. 상사의 말을 들으니 당황스럽다"고 물었다.
네티즌들은 엇갈린 의견을 내놓으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점심시간은 법정 휴게시간이고 그 시간에 뭘 하든 상사가 참견할 권한이 없다"는 의견과 "아무리 자유시간이어도 회사 분위기에 맞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사실 점심 시간은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명령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휴게시간이다.  따라서, 점심 시간에 자택에서 식사를 하든 식당에서 식사를 하든 근로자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맞다.

물론, 자택이 회사와 너무 멀어서 시간 내에 갔다오는 것이 곤란할 수 있는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가까운 거리로 점심 시간 안에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면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인다.

근무지 이탈은 소정 근로시간 중에 근무지를 벗어나는 것이 해당되는 것이고, 점심 시간은 근로자가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으므로 근무지 이탈로 볼 수 없을 것이다.

다만, 회사 분위기상 문제라는 것인데....

직장 생활 20년 동안 점심 시간에 집에 가는 것을 처음 본다고 했던 상사의 말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 처음 본다고 해서 그것이 곧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 법적으로나 업무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면 그것이 왜 꾸중을 들을 일인지 이해할 수 없다. 자유로운 휴게 사간을 왜 자유롭게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

회사 내 갑질 문화나 꼰대 문화가 사라지는게 당연하다고 받아 들여지는 요즘에도 아직 회사 분위기에 맞춰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 씁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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